개발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던 이유.
#개발자의꿈
21년 1년 동안 대학교에서 JAVA 동아리를 진행하면서, 동아리 담당 교수님에게 매일같이 코딩만이 살길이다. 라는 소리를 들어서 그런가 나는 자연스럽고, 막연하게 개발자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내 실력이라고는, 전공 수업으로 들었던 Java, Python의 기본 개념이 전부였는데 언젠가부터 이 정도 실력을 가지고는 개발자가 될 수도, 꿈꿀 수도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당시에 나와 같이 개발자를 꿈꾸고 있던 친구와 함께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시작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프로젝트여서 그런지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조차 막막했다. 일단 어떤 서비스를 할지 팀원들끼리 상의해 본 결과, 우리 학교의 학생식당인 "채움"은 매일 음식의 메뉴가 바뀌고 그 메뉴를 보려면 직접 "채움"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매일같이 학교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에브리타임"에 '채움요정'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익명의 학생이 사진을 찍어 올려줘서 그걸 보고 메뉴를 파악했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식당의 메뉴를 알기가 힘들었다. 우리는 이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매일 우리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그날의 학생식당 메뉴를 알 수 있게끔 하는 이른바 "채움 요정"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프로젝트의 아쉬운 결말
일단 프로젝트는 시작하기로 했고, 어떤 식으로 모든 기능들을 구현해서 어플리케이션으로 구동시킬 수 있을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프로젝트 인원들끼리 학생회실에 모여서 하루 종일 각종 유튜브와, 블로그, 구글링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우리 프로젝트에 맞게 변형시킬 수 있는지 정말 열심히 찾았던 것 같다.
결국 여차여차 완성된 우리의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과, 기획서를 들고 학생식당으로 무작정 찾아갔다. 당시에 우리의 프로젝트는 exe파일로 빌드된 메뉴 업데이트 GUI를 식당 관리자가 업데이트를 해주면 메뉴의 사진과 이름과 가격이 AWS RDB를 통해 우리의 웹페이지에 자동으로 업로드되어 웹뷰 형식으로 구현되어 있던 우리의 "채움요정" 어플리케이션에서 그날의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식당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으로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서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줬고, 우리는 실제로 우리의 어플로 서비스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정말 기쁘고 행복했었다. 하지만, 문제는 불안정한 서버비용을 누가 담당하냐는거였다. 이를 위해서 총학생회측과 면담을 해서 1년동안은 AWS의 free tier EC2의 서버로 인해 비용이 발생하지 않겠지만 그 후에 발생하는 비용을 총학생회측에서 부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리들의 의견을 전달했지만, 당시 총학생회측에선 얼마가 나올지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서버비용을 부담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 크다며, 총학생회측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최종결론이 나왔다. 상심이 너무나 컸던 우리 프로젝트 인원들은 여기서 프로젝트를 접어야 할 것 같다며, 결국 "채움요정" 프로젝트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프로젝트의 결과
당시에 너무나 아쉬웠던 나는 스스로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어떤점이 문제가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첫째로, 서버 시스템의 구축이였다. 1년동안의 무료 서버 EC2가 끝나면 어떤 서버를 사용해야하며, 서버를 교체할 때의 문제도 생각해야했다. 두번째로는, 불확실한 우리 어플의 사용자수였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과도한 사용 인원으로 인해 우리의 무료 서버가 버틸 수 있을지가 의문이였다. 또한 우리의 어플의 모니터링, 무료 도메인의 기간, 관리자 페이지, 추가적인 기능으로 인한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 등등 많은 문제들을 생각할 수 있었고, 당시의 나로써는 이 많은 문제점을 다 해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조차 없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로 인해서 얻은건 존재했다. 그것은 바로 내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떤것을 중심적으로 생각해야 하며, 어떠한 활동을 하면서 개발자가 되기 위한남은 기간을 보낼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이 명확해지고 있었다.
#내가 개발 블로그를 쓰기 시작한 이유
너무나 길게 얘기했지만, 내가 개발 블로그를 시작했던 이유 그것이 바로 "채움요정"의 프로젝트 후에 느꼈던 아쉬움과, 허탈함에서 나온 개발자가 되기 위한 첫번째 발걸음이었다.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학습과 활용의 2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었다. 개발 블로그를 시작으로, 운영체제와 네트워크, 자료구조(정렬, 선형, 비선형)등의 학습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고 실제로 서비스를 하기 위한 모든 학습들을 한 후, 다시한번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었다. 현재 나는 23년 2월에 졸업예정인 대학생으로, 마지막 학기를 국비지원교육으로 대체하고 Java를 활용한 백엔드 과정을 수료중이다. 아마 첫번째 세미 프로젝트가 한달 정도 뒤인 11월달에 시작할 것 같은데, "채움요정" 프로젝트가 끝나고 1년동안 학습하고 준비했던 모든 것을 활용해서 완벽하게 프로젝트를 해내고 싶다.